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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0.09.09) 지역화폐-사회구성원 모두를 위한 공동체를 위해
작성자 더블원 이메일 전송 조회 1,788 작성일 2011/01/18 14:38

지역화폐 - 사회구성원 모두를 위한 공동체를 위해...

 

오늘날 자본의 흐름은 제조에서 유통으로 넘어가고 있다. 유통은 지역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지역 간의 연결고리를 형성하면서 현대 자본주의의 새로운 유형을 만들어 내고 있다. 유통이 단순히 지역불균형을 해결한다면 상호 이익이 될 수 있겠지만, 지금처럼 생산부터 판매까지의 독점적 구조를 가진 사회에서는 지역 간 불균형 해소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조장한다. 화폐흐름의 주도력이 유통으로 넘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대기업의 SSM 진출은 이윤의 원천이기에 결단코 포기할 수 없는 유혹이다.

 

 

전국단위의 연결망을 갖고 있는 유통산업이 지역을 지배하게 되면 실로 무서운 현상이 발생한다. 대기업 제품과 그것을 공급하는 유통체계 때문에 우리가 소비할수록 화폐흐름은 중앙으로 집중되고, 지역경제는 위축되며 그 속도에 비례하여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 기업이나 소상공인은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된다. 어느 순간 지역경제를 뒷받침 하는 산업구조도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대기업에 밀려 자취를 감추게 된다. 지역단위 산업구조가 무너지고 대기업 단위의 전국적인 생산구조가 형성되는 순간 우리의 생존은 항상 위협 받게 된다. 대기업의 유통구조가 위험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러한 위험성이 어떻게 쉽고 원활하게 진행되었을까? 근본적인 이유는 화폐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화폐제도는 우리의 삶을 공동체에서 돈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로 변형시켰다. 생산영역이 공()적인 영역에서 기업이라는 변형된 주체에게 넘어가고, 삶을 위한 필수품은 기업의 유통체계에 의해 소비라는 명목으로 우리에게 접근하면서, 화폐는 지속적으로 대기업에 그리고 중앙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는 국민국가적 사회를 만들었다.

 

 

그렇다면 유통의 중앙집중화, 화폐에 의한 탈지방화 및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 좋은 대안은 없는가? 있다. 지역화폐를 사용하는 것이다. 광주는 지역화폐를 사용하기에 매우 좋은 환경이다. 지역화폐는 구성원의 공동체적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흔히들 화폐는 인간의 필요에 의해 자연적으로 발생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다. 역사가 증명하듯 화폐는 제도적으로 만들어졌으며, 16C 국가의 영토주의가 확장될 무렵 그 비용을 내부화하기 위해서 오늘날의 화폐제도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므로 화폐는 어떤 사람들이 무슨 의도를 갖고 만들고 제도화하느냐에 따라 구성원의 삶의 형태가 달라진다. 지역화폐를 만들 때 이 점이 가장 중요하다.

 

 

근대화는 공동체적 가치 대신에 화폐라는 물신성이 형성되는 과정이었다. 그러므로 현재의 화폐시스템으로는 빈부 및 복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화폐의 성격을 바꾸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역화폐의 사용은 공동체적 가치를 추구하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소비형태와 노동의 가치가 새롭게 재정립될 것이며 사회적인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부의 편중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우리의 노동과 소비는 내부화 되고 구성원 모두가 이익이 되는 공동의 부가 형성될 것이다.

 

이처럼 지역화폐의 사용은 단순히 지역경제 활성화에 국한되지 않고 지금까지 잊고 살았던 공동체적인 삶의 부활을 의미한다. 서로 나누고 돕는 인간적인 가치가 중심이 되는 것이다. 지역화폐 최고의 순기능은 이점에 있다. 그러므로 인간적인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새로운 화폐제도로서 지역화폐 사용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광주경제문화공동체 대표이사 윤 영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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