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대부분의 사람은 금융시장에서 수익을 얻지 못할까?

우리가 인정하건 인정하지 않건 우리의 두뇌는 조상들이 살던 수백만 년 전의 세상에 맞추어져 있다. 특히, 우리의 두뇌는 식량을 성공적으로 찾아 돌아다니게 하고, 그럼으로 해서 성공했던 행동들을 반복하게 하는 과거 지향적인 체계를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이와 같은 행동으로 대처했을 때는 실패할 확률이 대단히 높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생존본능으로 인한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과 인과 관계가 아닌 단지 행운에 의한 성공에서도 패턴을 찾으려고 하는 인간의 본성들은 금융시장에서 성공하는데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즉, 금융시장에서는 의식적으로 반하는 행동을 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우리는 알게 모르게 생존편의에 대한 과신이 있다. 실제 눈에 보이는 결과를 지나치게 과신하는 생존편의는 스포츠 영웅에서 투자대가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대부분의 역사는 승자의 역사이며, 살아 남은 자에 대한 역사라 생각한다.

　이 말은 우리 눈에는 경쟁에서 승리하고 성공하여 살아남은 자만 보이게 마련이며, 우리 인간은 이것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반대로 자신들의 성공 가능성을 과대평가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어느 누구보다 땀 흘려 열심히 운동 하지만, 돈 한 푼 벌지 못하거나 대회에서 입상하지 못하는 운동선수는 보지 못한다.

　워렌버핏 처럼 성공한 투자 대가는 우리들의 눈에 보이지만, 워렌버핏처럼 되기 위해 열심히 했지만, 중간에서 포기한 수 많은 투자자와 포기할까 고민 하는 수많은 투자자는 보지 못한다. 우리는 워렌버핏이 아니며, 단지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는 과정 중에 있을 뿐이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저서에 이런 문구가 나온다.

　‘변화가 없는 세계에서 치즈를 찾아내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그것이 전에 발견 됐던 곳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다. 그러나 변화가 있는 세계에서 치즈를 발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새로운 장소를 둘러보는 것이다.’

　현재 우리는 어떤 세계에 살고 있으며, 금융시장은 어떤 환경인지 다시 한번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사)경제문화공동체 '더함' 연구팀장 최 성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