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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1.01.20) - 기업의 성장과 인수 합병
작성자 날마다 이메일 전송 조회 1,739 작성일 2011/01/24 10:19

[경제읽기] 기업의 성장과 인수 합병
나금운
기사 게재일 : 2011-01-20 07:00:00

 기업은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성장하기 위해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한다. 왜냐하면 인수·합병은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 가장 빠른 방법이기 때문이다. 2010년에도 국내에서는 여러 건의 인수·합병이 진행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현대건설이었다. 그 이유는 현대건설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덩치가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채권단이 현대건설을 매물로 내놨을 때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이하 현대차)은 치열한 인수전을 펼쳤다. 현대차는 막강한 자금력을 자랑하며 인수 후 1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여 일류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반면, 현대그룹은 결코 비상장기업과 합병하지 않고 경영권 승계에 사용하지 않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어찌나 치열했던지 두 기업의 인수전은 마치 진흙탕 싸움을 보는 듯 했다.

 치열한 경쟁끝에 인수가로 5조1000억원을 써낸 현대차를 누르고 5조5000억원을 써낸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의 우선협상자로 정해졌다.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의 의미는 그룹의 적통을 잇는다는 점에 있었다. 한편에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떠올리며 ‘승자의 저주’를 염려하기도 했다. 실제로 올해 현대건설 신입사원의 상당수가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퇴사했다고 한다.

 그러나, 며칠 후 채권단이 현대그룹에게 프랑스 나티시스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확인서 제출을 요구하자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다. 현대그룹은 프랑스 계좌의 자금은 대출금이고 현대건설 및 계열사의 주식이 담보로 제공되지 않았다며 대출확인서 제출을 거부했다. 최후 독촉에도 응하지 않자 채권단은 현대그룹의 우선협상자 지위를 박탈했다. 현대그룹은 이에 반발해 채권단이 우선협상자의 지위를 해제한 것은 무효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채권단의 행위는 적법하다며 채권단의 손을 들어 주어 승리의 여신은 현대차에게 미소를 지었다.

 채권단은 새로운 우선협상자로 현대차를 지정했다.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현대차가 최후의 승자가 된 셈이다. 현대건설을 놓고 현대그룹과 현대차가 벌인 한판 싸움은 우습게도 자금력이 풍부한 현대차의 승리로 끝났다.

 아직까지는 현대차의 최종 인수가 확정되지 않았고 현대그룹의 항고도 남아있지만 빠른 시일내에 새 주인이 결정되어 정상화되기를 바란다. 시간을 질질 끄는 것만큼 무책임한 행동은 없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의 빠르고 정상적인 기업활동과 함께 국민경제에 더욱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금운 <공인회계사· 경제문화공동체 “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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