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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함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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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1.5.26) ELW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작성자 더블원 이메일 전송 조회 28,946 작성일 2011/05/26 08:48

영화배우 고 박용하 씨가 주연을 맡았던 ‘작전’이란 영화가 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의 라이벌 조 차장이 술집 종업원에게 100만원짜리 수표를 보여주며 얼음통에 가득 담긴 양주(치사량이다)를 다 마시면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종업원은 잠시 고민하다 술을 마시는 쪽을 택하고 주인공은 분노하면서 이를 저지한다. 그러나 돌아온 말은 내가 하라고 시킨 것이 아니라 종업원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는 냉소였다.

 ELW가 몇몇 스캘퍼의 불공정 행위로 인해 검찰의 조사를 받으면서 시끄럽다. ELW란 신종파생상품의 하나로 주식워런트 증권이라고 한다. 옵션과 같은 수익구조와 큰 변동성을 지녔고 KOSPI200 외에도 개별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ELW를 도입할 때의 취지는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손쉽게 헷지거래를 하도록 하고 시장 하락에도 베팅할 수 있는 등의 투자기회를 넓힌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개인 투자자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주식매매계좌와 연결되어 있어 쉽게 매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ELW는 그 자체의 구조와 현재의 금융환경에서 보면 문제가 많다. 먼저 ELW의 구조를 보면 태생적으로 투자자가 수익을 낼 확률이 낮은 상품이다. 그 이유는 시간가치하락과 옵션에 비해 높게 형성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는 오로지 매수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ELW시장을 기관투자자들이 외면하는 이유 중 하나도 매도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기초자산이 급등하는 타이밍을 잡아야만 가능하다. 이 말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 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다음으로 ELW에 대한 이상하리만큼 안이한 투자자들의 인식, 그리고 이러한 인식을 형성하는 금융환경이다. 옵션은 전문가의 영역 또는 패가의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강한 반면, ELW는 누구나 쉽게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투자 수단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금융사들도 소액투자만으로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면만 부각시킨다. 그러나 ELW와 옵션은 수익구조가 같다.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고 원금을 다 날릴 수도 있다. 이 때문에 ELW시장에 대한 진입이 어려워지는 방향으로 추가 규제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진심으로 무익한 ELW시장이 건전한 시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앞으로 ELW시장은 어떻게 변화할까? 공정함을 갖춘 정말 괜찮은 투자수단으로 바뀔 지, 아니면 영화 ‘작전’의 조 차장이 두둑한 돈다발을 흔들며 욕망으로 가득한 시장을 향해 냉소를 띠고 있을지는 투자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권형준(<사>경제문화공동체 더함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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