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일자리 문제이다.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되다보니 사람들의 관심도 높다. 학생들과 진로 수업 중에 미래 사회 변화와
직업의 변화를 다루다보면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까? 그리고 그러한 일을 위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나?’ 에 대한 질문이 많다. 미래사회가 어떻게 바뀔지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일자리와 관련된 4차 산업혁명의 전제는 그것이 ‘연결 경제’에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양한 사람과의 연결, 모든 자원과의 연결이 용이해진 시대에서 프리랜서와 아웃소싱, 계약제
직원과 주문형 직원이 대세가 되고 추세가 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기존의 일자리 프레임이
바뀌는 것이다. 안정적인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 것이므로 변화된 ‘연결 경제’ 시스템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오히려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와 연결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럼 미래사회 일자리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창의적 발상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독서는 필수이다.
엘빈토플러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10년 후 어떻게 변할것인지 생각해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관심 있는 분야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고, 다른 사람과 소통
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키워드는 다양함이다. 4차 산업혁명이
초연결지향 사회이듯, 다양한 영역의 독서는 사고의 융합과 창의적 사고를 촉진하는 토양이다.
둘째, 평생교육 역량을 갖추는 일이다. 과학 기술의 변화 속도를 학교 교육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요즘 박사의 전문지식 유효기간은 2년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기술의 변화 속도가 빠르고,
전문적인 지식의 유효기간이 짧아지고 있다. 사회 변화와 기술적인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유연한 학습역량, 즉 평생교육 역량을 갖추는 것이 곧 나의 경쟁력을 담보하는 일이다.
셋째 인공지능과 협업할 줄 알아야 한다. 인공지능을 인간의 일자리 경쟁상대로 생각하면 승산이
없다.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어 세상에 충격을 준 일이 있다. 당분간 알파고를
능가할 인공지능은 없을거라고 했지만 불과 1년 만에 알파고에게 100전 100승을 기록한 알파고
제로가 탄생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알파고 제로는 바둑을 두는 방법만 알려줬을 뿐인데 스스로
학습을 통해 36시간 만에 알파고를 이겼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인공지능과 협업하는 방법을 모색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기술지식을 익히고, 창의적인 사고로 인공지능과 협업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김종완 (사)경제문화공동체 더함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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