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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함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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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0,03.11) 물가 심상찮다.
작성자 더블원 이메일 전송 조회 1,842 작성일 2011/01/14 13:00

물가 심상찮다.

 

현재 물가상승 압력이 심상치 않다. 지속적인 경기 회복 기조로 인한 물가 상승이라면 어느 정도 용인하겠지만, 경기가 상반기에 정점에 도달한 뒤 하반기부터는 뒷걸음 칠 것이라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현 시점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은, 서민들에게 또 한번 고통을 안겨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생활물가 상승률이 3개월 째 3%대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152개 기본생필품으로 구성된 2월 생활물가는 전년 동기보다 3.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아직까지 체감경기는 좋지 않은데 물가는 왜 자꾸만 오르는 것일까?

 

금번의 물가 상승은 실물경제에서 재화에 대한 총수요 증가에 따른 물가 상승이라기보다 그 동안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의 재정집행과 양적완화 정책을 통한 통화량 확대로 인한 기인한 면이 크다. 쉽게 말하면, 전 세계적인 위기로 인해 공급(수요) 되는 재화의 양은 한정되어 있는데, 시중 통화량이 증가하여 물건의 개당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밀턴 프리드먼의 <화폐경제학>을 보면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기 위해 통화량을 늘리기 시작하여 그 뒤로 6개월이 지나고 나면 효과를 보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16~18개월이 흐르면 본격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현 시점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한 시점이라 볼 수 있다. 게다가 대외적으로 불안한 유가와 아울러 달러강세 기조로 인한 원화약세 (환율상승) 로 수입물가까지 상승한다면,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을 더 부추길 수 있다.

 

씨를 뿌릴 때가 있고, 뿌린 씨가 결실을 맺어 거둬들일 때가 있는 법이다.

아무리 제 때에 씨를 뿌렸어도 결실을 제 때에 거둬들이지 못하면 안하는 것만도 못한 법이다. < 이건희 개혁 10> 의 저서를 보면 그 분의 독특한 영화 감상법에 대해 나온다. 영화를 감상 할 때 주연의 입장에서만이 아니라, 조연의 입장에서 혹은 각각 등장 인물들의 처지에서 영화를 감상하면 보다 입체적으로 생각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정책을 집행하고 관리하는 분들은 본인들의 입장에서만이 아니라, 다른 등장 인물들의 처지에서 보다 입체적으로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광주경제문화공동체 연구팀장 최 성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