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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0.06.03) 투자의 다른 이름은 위험이다.
작성자 더블원 이메일 전송 조회 25,848 작성일 2011/01/14 13:09

투자의 다른 이름은 위험이다.

 

서브프라임이 발생하기 전까지 세계는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하여 자산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 시기에 국민들은 돈이 생기면 곧바로 주식, 부동산 시장으로 달려갔고, 투자나 경제를 모르는 사람은 현대인으로서의 자질까지 의심받았다. 이러한 열풍은 재테크라는 신조어의 유행으로 대변된다.

 

금융권에서는 투자를 하면 누구나 고수익이 가능하다고 선전하면서 열풍을 주도하였고, 그로 인하여 많은 개인투자자는 투자는 곧 수익이라고 잘못된 생각을 갖게 되었다. 투자는 항상 위험(risk)이 따른다. 투자수익을 높게 잡을수록 위험은 커지고 원금손실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투자의 다른 말은 수익이 아니라 바로 위험이라는 사실이다. 그런데 선진국의 투자은행들은 위험을 제거할 수 있는 금융기법을 만들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개인의 투자를 유도하였다. 위험이 완전 제거된 금융기법이 존재할까?

 

금융권이 주택담보 또는 신용대출을 할 때 가장 큰 위험은 채무자가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금융권은 채무자의 상환불능에서 오는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서 다수의 불특정 담보부 증권을 모은 후 다른 투자자들에게 재판매할 수 있도록 이를 다시 적은 금액으로 쪼갠 증서를 판매하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CMO, CDO, CDS 등 각종 파생상품도 담보부 증권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다. 이런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투자자가 매입한 증서의 실질적인 채무자를 알 수가 없다. 채권증서의 효용은 채무자가 원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채권압류를 할 수 있는 권리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투자은행이 발행한 금융상품은 압류의 권리를 알수 없는 증서로서, 만약 최초 채무자의 신용문제가 발생할 경우 그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상품들이 어떻게 금융시장에서 버젓이 위험은 낮고 수익은 높은 상품으로 둔갑하여 판매되었는지 궁금할 뿐이다. 이것은 금융권의 위험을 각종 증권으로 겉모습만 둔갑시켜 다수의 개인에게 전가시킨 것에 불과하다.

안전하고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것은 그저 미끼에 불과할 뿐이다.

 

실제로 2007년 독일계 은행의 자회사인 IKB가 주택대출증서에 기반해 채무이행을 하지 않는 클리블랜드 주택에 압류를 법원에 신청하였으나 기각 당하였다. 이유는 서류 불충분이었다. 소송을 위해서는 해당하는 모든 채무자(이해관계자)를 찾아야 했으나, 채권을 여러 단위로 쪼갠 증서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채무자를 전부 찾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래서 법원에서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또 다른 위험 회피 방법으로 선물이나 옵션이 있다. 이 상품의 구조는 한 쪽에서 수익이 나면 거래의 상대방은 반드시 손해를 보는 제로섬(zero-sum) 으로 되어 있다. 그러므로 위험을 타인에게 전가시킨 것에 불과하다. 결론적으로 선진국 투자은행의 위험제거나 회피 기법은 자신들의 위험을 타인에게 전가시키는 비도덕적인 행위에 불과하다. 투자에서 위험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극히 드물고 위험을 제거하고 투자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것은 더 이상 투자의 대상이라 말하기 힘들다. 혹자는 각종 파생상품을 이용해서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고 하지만 알고 보면 그것은 위험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시키는 것에 불과하다. 투자는 항상 위험이 따르고 누군가는 위험의 대상이 되어 피해를 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광주경제문화공동체 대표이사 윤 영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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